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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독서일기

[단편소설] 애쓰지 않아도 -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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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음상하는 길을 겪으면서
인생에 힘을 조금 빼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런와중에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를 하는 듯한 제목의 책을 발견해서 홀린듯이 빌렸다.

읽는 내내 비겁했던 자신을,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살이의 내용들 속에서도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기억남는 문구들


8p
억지로 애를 쓰고 힘을 들이면 삶도, 글도 더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31p
그때 우리는 사랑과 증오를, 선망과 열등감을, 순간과 영원을 얼마든지 뒤바꿔 느끼곤 했으니까.

39p
데비는 자신에게 그토록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나의 무지에 조금 놀라다가
천천히 내게 상황을 설명해줬다.



"우리가배울수없는것들"
등장인물들이 둘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정도로 가장 짧은 단편이었지만,
나에게 제일 인상깊고 여운이 남았던 단편이다.
같이사는 두 친구와의 관계에서 우리가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적어가는 내용이었는데
한친구(유리)가 다른친구(송문)에게 의도치않게 상처를 주었다.
유리는 이후 송문에게 우리가 배울수 없는 목록중에 다음을 적은 내용을 준다.
-송문으로 살아온 송문의 마음

유리만의 화해를 건내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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