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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독서일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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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저자의 불편한 편의점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다.

익숙한 편의점을 소재로 한 글이라서 접근하기 쉬웠다.

베스트 셀러이기도하고..!!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내용이 흥미로웠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교사로 일하다가 은퇴하고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영숙은 잃어버린 지갑을 주웠다는 한남자의 전화를 받고 서울역으로 간다. 알고보니 지갑을 주운 남자는 노숙자 독고였다. 독고는 주변 노숙자들이 지갑을 훔쳐가려고 하자 몸까지 불사하며 지갑을 지켜내고 지갑주인 영숙에게 지갑을 돌려준다. 독고는 본인의 이름, 나이, 가족,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 독고를 돕고싶어서 영숙은 편의점의 도시락을 무료로 매일 먹을 수 있게 해주고 나중에는 일까지 시키게 된다. 독고가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손님과 동료들을 만나는데,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독고의 정체도 밝혀지게 된다.

 

읽으면서 오랜만에 따뜻한 감정과 뭉클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등장인물 중에서 선숙(독고의 동료)이 아들과 대화가 단절되고 소통이 안되는 이유와

그 아들이 폐인처럼 게임만 하면서 살고 있는 이유를 선숙에게만 부담짓는 거 같아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청소년도 아니고.. 나이가 20대 후반됐으면 솔직히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병이 생긴거 아닌이상, 그렇게 엄마탓만 하면서 철없이 행동하면 안되지 않나? 대부분 선숙과 같은 부모님세대는 선숙의 아들과 같은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던 환경에서 살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인정을 못받는다고 하여도, 어찌됏건 자기가 선택한 길들이고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전제 하에 행동을 했을건데,, 일이 잘 안풀린 상황을 엄마한테 책임 씌우는 꼴 보고 조금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 결국 선숙이 독고를 통하여 깨닫고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서 갈등은 잘 해결이 됐지만,, 깨달아야 할 사람은 선숙뿐만은 아닌 듯 하다.(은근한 분노,.)

 

 

아무튼 책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이 나오는데, 어떤 캐릭터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면서 저렇게 살아도 인생은 어찌됏건 흘러가는구나, 좋은 삶이란 정해진게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인상깊게 본 문장으로 독서일기를 마무리한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68page中

 

강은 빠지는 곳이 아니라 건너가는 곳임을.
다리는 건너는 곳이지 뛰어내리는 곳이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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