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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독서일기

[장편소설] 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 설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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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도서관에서 표지만 보고 빌려서 읽은 책이다.

나의 선택은 탁월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3일만에 다 읽었다.

 

올해로 33살의 여자 엄주영, 엄마와 등산 후 막걸리를 마시는 도중 화장실에 갔다가, 우연히 다른 평행세계로 가게되어 모든게 똑같지만 성별이 다른 남자 엄주영의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본인의 성별을 제외한 모든것이 같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남자 엄주영은 엉망으로 살고 있는 와중에......더보기

(책으로 읽어서 보세요 ! 정말 재미있어요. 강추!)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정말 하이퍼 리얼리즘이란게 이런거구나 생각했다.

 

가끔 나도 내가 남자였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곤 하는데,, 왠지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된다.

내가 평소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누군가로 살고 있지는 않을까....

 

성별이 달라진 것만으로 엄주영의 인생이 달라진 것을 보면 성별에 따라 사회적인 압박과 암묵적인 메시지가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거 같다. 특히.. 여자에게는 좀 더 채찍질을 하는 사회로..^^

 

 

 

 

공감가는 책의 구절과 찾아본 단어를 적어보았다.

 

 

"사람들이 흘려 넘기는 것들이 자꾸 내 안엔 고여 있으니까"




아마조네스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전사로만 이루어진 전설적인 부족이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죽이고 여자아이만 길렀다고 한다. 사냥과 전쟁을 즐기는 호전적인 집단으로, 그리스 신화의 영웅담에는 이 사나운 여전사들과 싸운 이야기가 단골로 등장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마조네스 [Amazones] - 부족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

 

 



"내가 있는 세상에선 나쁜 짓 하는 새끼들한테 너무나 많은 변명의 기회를 주곤 해. 난 완전히 질려버렸어."


251p
작은용기라고 할 수 없어요. 이런 말을 하는 데도 몇 번을 망설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미 세상을 너무나 무서워사는 사람들은, 그럴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어떻게 용기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겠어요.

 

276p

"센 사람이 되어서, 아무도 저를 못 건드리게 만들 거예요. 그리고 오늘은 겨우 리허설이에요. 전 견뎌낼 거예요. 그 씹새끼가 철판 깔고 왔다면, 저도 질 수 없어요. 빡치게 만들 거예요. 그리고 있죠, 언니........... "씨발 나를 개농장에 가뒀다? 저는, 들개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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