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책 제목을 보고 이끌리듯 대여했다.
그래..평일도 내인생이였지 ?
나 포함 대부분의 직장인이 평일을 싫어하며 주말을 간절히 기다린다.
근데.. 평일도 소중한 내인생인데.. 내가 평일을 너무 무시했다.
삶이 항상 무료하다고 느끼는 와중,,이 책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이 책을 읽고 일상은 다시 살짝 새로워졌고,
하고싶지만 주저했던 모험은 거창하고 부담스러운 마음 없이 그냥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그리고 가볍게 읽다가 마지막 주제에 김신지 작가가 엄마를 향한 메세지를 보고 먹먹해지고 울컥해졌다.
전혀 가볍지 않고 묵직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정말 멋지고 공감가는 힐링 문장들을 기록했다.
책에서 어느 독립영화감독이 인터뷰내용으로 사람들은 영화를 하고싶은게 아니라 영화감독이 되고싶은거라서 문제라는 말에 무릎을 딱 쳤다.
여행가가 되고싶으면 여행을 하면 된다. 작가가 되고 싶으면 글을 써야 한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키덜트라는 용어가 생겨난 이유도 아마 어릴 때 원했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어른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도 어렸을 때 항상 언니랑 방을 같이 써서 나만의 방이 없었는데, 어른이 되고나서 나만의 방을 가졌고
그방을 멋데로 인테리어해서 꾸몄다. 이 또한 나의 결핍을 채워준 행복한 행위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울 때 생각의 전환을 심어주는 부분이었다.
오늘아침에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길이 정말 지겨웠는데, 만약 그 길이 마지막으로 가는 길이라면?
나도 모르게 아련해지는 기분이다.
내가 평생 그 길을 다닐 순 없겠지, 언젠가는 다시 안가는 날도 있겠지 하고 생각해보니
출근길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금 행복할 때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힘들 때, 인생이 꼬인거 같을 때 항상 과거를 회상하며 그 때 그 길을 선택하지말걸.. 하고 후회하고는 했다. 가끔 내가 지금 후회하고 있는지 안하고 있는지에 따라 나의 행복을 판단하고는 한다.
101page 中 아침에 일어나 마음을 다잡고 출근하고, 출근해서 내 몫의 일들을 처리하고, 퇴근하면 집에 돌아와 직접 지은 밥을 먹고, 읽고 싶은 책을 읽거나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아무도 봐 주지 않아도 만족할 수 있는 일상을 사는 것
134page 中 '이건 귀찮아서가 아니라 저쪽에 위험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잖아?'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접는 동안 포기해 온 숱한 기회들과 다른 즐거움들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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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에도 지쳐 있는 나를 데리고서 한 걸음을 더 내디뎌야 한다는 걸 여기오니 알았다. 원하는 것을 원하고만 있지 말고, 스스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
151page 中 그래서일까.. 여행을 거듭할 수록, 여행이 인생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이번 삶이 이미 출발해 버린 한 편의 긴 여행이라면, 나는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걸까?
160page 中 어린시절 나는 남들의 속도에 맞춰 급히 밥을 먹다가 곧잘 탈이 나던 아이였다. 이젠 내 식대로 꼭꼭 씹어 소화시키고 싶다. 좋은 풍경도, 좋은 책도, 좋은 시간도, 읽은 책을 다시 읽고, 갔던 곳에 다시 가면서 살고싶다. 인생의 기회비용이 그런데 있다고 믿지 않게 된 후로 나는 잘 체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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