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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독서일기

[에세이] 여행 말고 한달살기 - 김은덕×백종민 (코로나 종식을 바라며, 코로나 종식한 후 해외 한달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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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1판 1쇄가 나온 날이 2020년 1월 10일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나온게 초기였고, 그저 남이야기인줄만 알았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이렇게까지 위협할 줄은 몰랐다.

 

당시만해도 마음만 먹으면 해외에 나가서 살 수 있을줄 알았는데....

지금은 가벼운 해외여행조차 불가능해졌다.

 

 

매년 여행을 즐기던 나에게 지금 너무 힘들고 지루하다.

그래도 힘든 마음을 달래러 주말에 도서관에 갔더니, 이 책이 있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름 힐링이 됐다.

간접적으로나마 한달살기를 경험한거 같아서 답답한 마음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사실, 나도 교환학생을 통해 프랑스에서 몇 달간 살았던 경험이 있다.

 

처음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가서 여행 많이 다닐 수 있겠다는 부푼 기대와 달리 

해외현지에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산다는 것은 어쩌면 생존의 문제였고 나는 그 문제를 간과했었다.

숙소의 고장난 수도꼭지를 고치는 문제, 물건을 사지도 않았는데 샀다고 영수증에 찍혀서 금액을 환불받는 문제 등등... 한국에서는 참 쉬웠던 일들이 말과 문화가 다른 해외에서는 정말 힘들었다.

사실 쉬운 문제들 대부분 혼자 해결하지 못하고 사귀었던 현지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는 했었다.

 

 

 

69page 中 "우선 적당한 카페를 찾는 것부터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모험이다."

 

 

 

2015년 프랑스 교환학생 때 처음으로 마트에서 장을 본 후 뿌듯한 마음에 찍었던 사진.

처음으로 마트에서 장을 봤던 날,  뭔가 하나를 이뤘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한국에서는 물건사는 일이 별거 아니었는데, 프랑스에서는 마트가서 계산하고 점원한테 돈을 주고 거스름돈을 받는 일등 모든 일들이 어려웠다.

저자의 말처럼, 해외에서는 사소했던 모든 일을 하나 해내는 것도 모험의 과정이다.

그래서 해외에서의 경험은 사소한 일상을 더욱 소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내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모든 일들이 알고보면 당연한 일상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루한 일상도 다른 시각으로 보이는 재미가 있다.

 

 

 

프랑스의 한 공원 , 이곳에서 낮잠자고 산책하던 때가 참 행복했는데!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빨리.. 발리로 떠나고 싶다.

 

책을 통해 인도네시아 발리는 웰니스트레블(wellness travel), 요가의 성지라는 정보를 얻었다.

현지인을 상대하는 PT가 10회에 7만원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책에 나온 사진도 내가 꿈꾸던 모습이랑 딱맞는다.

자연(풀과 향기로울 것 같은 꽃들이 어우러진 곳)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요가를 하는 사진..!

 

듣기좋은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었는데, 책속의 사진만 보아도 힐링이 되었다.

 

 

 

 

207page "한 달 살기는 4주를 완벽히 보내는 여행이 아니다.

오히려 여행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 빈틈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여행법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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