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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독서일기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연애소설인지 몰랐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봤는데 막힘없이 술술 읽혔다. 연애소설임에도 살짝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소설에는 대조되는 행동을 보이는 두 명?의 인물이 나온다. 원래의 경민과 경민이 된 정체불명의 생명체 146p ' 한아는 이제야 깨닫는 것이었는데, 한아만이 경민을 여기 붙잡아두던 유일한 닻이었는지 몰랐다. 닻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유약하고 가벼운 닻. 가진게 없어 줄 것도 없었던 경민은 언제나 어디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종국에는 지구를 떠나버린 거다.' '쉬운 과정은 아니었으나 거기까지 이르자, 한아는 떠나버린 예전의 경민에 대한 원망을 어느 정도 버릴 수 있었다. 나 때문이 아니었어. 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던 거야.' 한아의 사랑만으로는 인생.. 더보기
인생의 도피처를 찾고 있나요 ? <이민을 꿈꾸는 너에게> 이민을 가고싶은 건 아니었다. 이미 교환학생으로 해외살이 경험이 있는 나에게, 해외에서 사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이미 깨진지 오래다. 그치만 다시 해외로 나가서 살아보고 싶은 나에게 어디에서 살든 그곳에서 정착을 성공한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궁금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명언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지만, 실제로 살아가다보면 그 명언을 잘 실천하지 못한다. 남들 다 번듯한 직장잡고 일하는데, 나만 그렇게 못할까봐 다들 순서에 맞게 차사고, 집사고 하는데, 나만 그렇게 못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는 한국에서의 삶이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스스로 평균이하의 삶을 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호주로 가서 남들이 정해놓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