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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독서일기

[사회학]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오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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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잘 알수 있었다.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나도 차별에 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책에 나오는 대학생들의 사례들이... 대부분 내이야기를 옮겨놓은거 같았다.

 

실제로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은연중에 내가 나온 대학을 부끄러워하고 폄하하듯이 말한 적이 많다.

물론 대학교를 다니면서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좋은 교수님의 많은 가르침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 학교 레벨 때문에 스스로 한계를 느끼거나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늘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가 후반부까지 책을 읽으면서

학벌로 서열을 세우는 20대의 행동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에 대해서

"그래서 어쩌란말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실제로 저자도 독자들의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다.)

 

 

그러나 마지막장에 CPA시험을 예로 들면서 기회, 과정, 결과의 공정성에 대해 논한 것을 읽고

정말 머리가 띵해졌고, 차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미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이라도 실패한사람이나 낙오한 사람을 은연중에 무시하고 차별한다.

'저사람은 게을러서 그런거야, 그러게 열심히 좀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근데 그사람들이 진짜 열심히 안살아서 그런결과를 얻게 된걸까?

 

 

며칠 전 취업이 안된 친구가 자신이 더 열심히 안한 탓이라면서 자책하는 거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가 봤을때 그친구는 열심히 살았다.

 

나는 세상이 이런 탓이지 니가 뭘 열심히 안살았냐고 한마디 덧붙였다.

 

 

우리 모두 안다.

세상탓만하고 사회구조가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개인이 당장 이 구조를 바꿀수 없고

더욱 더 뭔가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거나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볼 줄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문제를 인식했고, 문제해결의 첫발을 내딛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거다.

계속 성찰하고 진지하게 접근을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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