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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독서일기

인생의 도피처를 찾고 있나요 ? <이민을 꿈꾸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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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가고싶은 건 아니었다.

 

이미 교환학생으로 해외살이 경험이 있는 나에게, 해외에서 사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이미 깨진지 오래다.

 

그치만 다시 해외로 나가서 살아보고 싶은 나에게

 

어디에서 살든 그곳에서 정착을 성공한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궁금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명언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지만,

실제로 살아가다보면 그 명언을 잘 실천하지 못한다.

 

남들 다 번듯한 직장잡고 일하는데, 나만 그렇게 못할까봐

다들 순서에 맞게 차사고, 집사고 하는데, 나만 그렇게 못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는 한국에서의 삶이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스스로 평균이하의 삶을 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호주로 가서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 아닌,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다음과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비교할 상대가 있는 트랙에서 뛰다가, 지금은 해변이나 공원에서 자유롭게 뛰는 느낌이야. 남들이 뭘 하든 전혀 상관없이, 뛰어도 되고 걸어도 되고 심지어 누워서 쉬어도 되는, 비교도 승부도 없는 각자의 달리기. 각자 이어폰을 꼽고 다 다른 음악을 들으며, 남들의 속도에 신경 쓰지 않고, 각자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는 그런 달리기를 하는 것 같아."

 

 

반면, 호주로 이민을 왔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고있다.

 

"한국은 바쁘게 돌아가니까 뭐라도 열심히 하게 되고, 사람 사는 것처럼 사는데 여기서는 계속 도태되기만 해.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매일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 같은데 나만 이자리에서 뭉개고 있는 것 같아."

 

저자는 이민에 대한 장점보다도 단점도 솔직하게 서술해주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이민에 실패했다고해서 인생전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번 도전을 해본 사람은 다음 도전도 할 수 있다.

 

"근본적인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무엇이든 도전을 해본 사람과 아닌 사람은, 확실히 다른 것 같더라.

어쨌든 그 사람들은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거잖아. 행동하는 사람은 일단 움직이고 도전하니까, 그것부터 달라."

 

"이민도 실패하고, 돌아가서도 다 실패해 폐인처럼 사는 사람은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어."

 

 

그러니 일단 도전하라고 !

안그래도 세상에는 장애물이 많은데, 나 스스로 장애물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또한 영어를 배우는 것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새로운 시선을 제공해 주었다.

 

"다른 언어를 쓸 수 있게 된다는 건 하나의 자아를 더 갖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다른 성격을 가진 자아가 하나 더 생기는 거라고. 영어를 그저 스펙 하나 더 쌓는 거라고 생각하며 공부할 때는 시큰둥했는데, 자아를 하나 더 얻는단 표현을 들으니 갑자기 열의가 마구 솟더라. 한국어를 쓰는 나, 영어를 쓰는 나, 중국어를 쓰는 나는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지더라고."

 

"네가 언어를 흡수하고, 

새로운 너와 만나는 날이 오길 기대할게.

배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버리고,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너의 세상을 넓혀나가길."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친한 언니랑 맥주 한잔하면서 담담한 말투의 경험담을 듣는 기분이었다.

 

힐링도 됐고, 다시 한 번 내 인생의 방향을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이 나를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인식시켜도,

 

그에 굴복하지말기. 혹시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희망을 절대 저버리지 않기.

 

끊임없이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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